진부총리 "한국경제 4분기에 회복"

  • 입력 2001년 9월 9일 19시 25분


진념(陳稔·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아시아 태평양 각국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환율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APEC 회원국들은 내수 활성화와 구조 개혁에 노력을 기울이고 수출 감소로 야기될 수 있는 무역분쟁 방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로 한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통화·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활성화와 구조조정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4·4분기부터 한국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시장 주도의 금융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은행을 조기에 민영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재무장관들은 9일 채택한 공동성명서에서 “대외적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차입금을 조기에 전액 상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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