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부총리 "서산농장 土公매입 현대건설 측면서 도운것"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31분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가 지난해 11월 현대건설 지원에 직접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당시 부도위기로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현대건설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토지공사를 통해 측면에서 도와준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현대건설이 실효성 없는 자구계획을 내놓아 서산농장을 팔도록 하고 토지공사가 이를 위탁매매 하도록 했다”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하고 회의결과를 재경부 담당국장이 공문으로 토지공사 등에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공식해명자료를 통해 “기업구조조정이 적법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도 의사결정 지연으로 구조조정이 늦춰지면 이에 따른 손실은 모두 국민의 피해로 돌아가므로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해결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부 장관은 “토지공사 사장 시절인 당시 재경부 장관 명의의 공문을 받았다”면서 “토지공사에 손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판매를 위탁받은 토지가 제대로 안 팔릴 경우 해당 토지를 농업기반공사로 넘기고 대금을 받도록 돼 있어 위탁판매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최영해·황재성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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