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35년전 100대기업 16곳만 살았다

  • 입력 2001년 8월 1일 18시 40분


현대그룹이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등 9개 자회사의 계열분리에 따라 재계 5위(자산총액 기준)로 떨어지는 등 재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35년간 생존기업(1965~2000년,단위:백만원)

회 사

매 출 액

1965년

2000년
제일제당

1,631

2,182,477
제일모직

1,303

1,660,659
한진해운

(구 한진공사)

1,269

4,267,014
두산

(구 동양맥주)

976

1,681,454
대림산업

844

2,489,432
한화

(구 한국화약)

787

3,247,738
LG전자

(구 금성사)

743

14,835,674
제일은행

700

2,341,470
국민은행

700

8,851,893
조흥은행

651

5,225,147

한빛은행

(상업은행+한일은행)

상업591

7,382,216

한일515
대한생명

427

8,506,291
교보생명

(구대한교육보험)

412

12,715,868
삼성생명

(구 동방생명)

377

20,576,341
현대건설

374

6,384,858
기아자동차

(구 기아산업)

357

10,806,045
(자료:월간 현대경영)

재계 순위 및 자산총액(단위:조원)
순위그룹자산총액
1삼성69.9
2LG52.0
3SK47.4
4현대자동차36.1
5현대26.7
6한진21.3
7포항제철21.2
8하이닉스17.9
9롯데17.0
10금호11.6
11한화11.5
12두산11.2
13쌍용 9.0

14

현대건설

7.3

15현대정유 7.2
16한솔 7.0
17동부 5.8
18동양 5.1
19효성 5.0
20대림 4.8
*천억원대 미만은 모두 반올림(자료: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7월 중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내용’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계열사는 한달 동안 9개가 줄어 20개가 됐다. 또 현대그룹 자산총액은 26조7000억원으로 4월초 53조6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격감했다.

이에 따라 작년 자산총액 기준 재계 서열 1위였던 현대그룹은 올 4월에 2위로 밀려난 데 이어 이번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 현대는 앞으로 현대투신증권 현대증권 등도 추가로 계열분리될 예정이어서 재계순위도 8∼9위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36조1360억원)은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면서 현대그룹을 제쳤다. 현대에서 분리된 하이닉스반도체는 재계 순위 8위, 현대건설은 14위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이 자산총액 69조8730억원, 계열사 65개로 재계 순위 1위였다. 또 2위는 LG(51조9650억원, 46개), 3위는 SK(47조3790억원, 64개)였다. 한편 30대 기업집단의 전체 계열회사 수는 634개로 6월의 647개에서 13개 줄었다.

한편 경영 전문잡지인 월간 현대경영이 조사한 결과 1965년의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 중 35년이 지난 2000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5년 동안 ‘생존’한 기업은 제일제당 제일모직 현대건설 기아자동차 한화 두산 등으로 이 중 은행이 4곳, 보험사가 3곳 등 금융부문이 절반 가까이 됐다.

또 100대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65년 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조13억원으로 7598배 늘었고 총매출액은 789억원에서 600조1344억원으로 7606배나 급성장했다. 단일기업 최고순위는 65년에는 동명목재(24억원)였으나 작년에는 현대종합상사(40조7515억원)였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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