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외국기업, 인턴사원도 본국에 보내 교육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35분


외국기업은 인턴사원 교육도 해외에서….

국내 진출 외국기업들이 국내 대학생들을 본사로 보내 인턴사원 교육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폭넓은 교류의 기회도 되고 있다.

독일 최대의 전기 전자업체인 씨멘스의 한국법인인 씨멘스코리아(대표 귄터 슈스터)는 지난달 27일 대학 재학생 7명을 독일 본사에 연수 보냈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등 대학원에 다니는 이들 학생들은 6개월간 각 자의 전공에 맞는 부서에서 현장실습을 한다. 연수후 학생들은 입사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고 회사는 필요할 때 이들을 우선 채용한다.

씨멘스는 98년부터 매년 7명씩 연수를 보내는 이같은 ‘씨멘스 학생 프로그램(SSP)’를 운영하고 있다.

통신용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인 미국 커넥선트 시스템스코리아(대표 손명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 공학부 재학생 8명은 6일 미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 본사에 가 6개월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한다. 인턴과정은 학점에도 반영돼 졸업이 늦어지지 않는다. 학생들은 숙식지원은 물론 매달 약 400만원의 월급도 받는다. 지난해 인턴을 마친 학생들은 국내 통신전자 업체에 취업했다.

통신장비 업체인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대표 양춘경)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루슨트 글로벌 과학도 프로그램’에 따라 연수생 3명을 최근 선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고려대 등 학부 학생 3명은 각각 5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으며 20일부터 27일까지 미 본사와 벨 연구소 등을 견학한다. 원하면 루슨트의 각국 지사와 벨 연구소에서 인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독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22개국에서 108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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