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김장철 보너스는 '김치'로…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34분


"이번 김장철 보너스는 '김치'로 드립니다"

지난 5일 우리나라의 대표음식인 '김치'가 국제식품으로 승인된 가운데 국내 한 홈쇼핑업체에서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김장김치 원재료 일체를 지급하기로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개국 예정인 농수산전문 홈쇼핑 채널인 (주)한국농수산방송(대표 이길재 회장)은 9일 직원들에게 올 김장철에 약 15만원 상당의 김장재료 일체를 특별 보너스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김치의 국제적 공인을 자축하기 위해 이색 보너스를 마련했다"라며 "농어촌에 기반을 둔 우리회사 직원들마저 김치를 사 먹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승인은 일본이 김치의 종주국인 우리나라를 제치고 '기무치'로 국제규격화를 추진한 가운데 얻어낸 것이라 더욱 뜻깊다"면서 "김치 뿐만아니라 불고기, 식혜, 간장, 된장 등 우리의 전통음식도 표준화 작업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홍보실 조형근 과장은 "보너스로 김치를 받아가기는 처음"이라면서 "올해는 지급되는 김장재료로 아내와 함께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을 계획"이라고 즐거워했다.

한국농수산방송은 4인 가족 기준으로 김장재료를 지급할 경우 1인당 15만원 정도씩 300여명의 직원들에게 약 4500만원의 보너스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건일/동아닷컴 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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