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4개월째 감소…지난달 6억달러

  • 입력 2001년 6월 5일 18시 36분


외국인 직접투자가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중 외국인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5억9800만달러로 작년 5월보다 26.6% 줄었다.

작년 10월 감소세로 돌아선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SK텔레콤의 NTT도코모에 대한 지분 매각신고가 접수됐던 1월을 제외할 경우 7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건수는 500만달러 미만의 소액투자가 늘면서 작년 5월보다 5.4% 증가한 450건이 접수돼 월간 기준으로 62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5월 중 외국인투자는 감소율이 4월(-62.9%)보다 둔화되고 투자액과 신고건수가 4월보다 1.2%와 32.8%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1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유치가 1건도 없고 월간 투자액도 10억달러에 못 미쳐 단기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1∼5월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54억7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2% 늘었다. 그러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SK텔레콤의 지분매각 신고분(29억6000만달러)을 빼면 실제 투자액은 25억1400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44.79% 줄어들었다. 투자규모별로는 투자신고 1636건 중 건당 1억달러 이상의 대형투자는 6건에 불과했고 500만달러 미만의 소액투자가 1572건(96%)으로 대부분이었다.

산업자원부 배성기(裵成基) 국제협력투자심의관은 “외국인투자가 5월 들어 감소세가 둔화되고 투자건수도 증가세를 보여 희망적이다”며 “정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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