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상시퇴출기업 1544개로 늘어…9월까지 퇴출여부 결정

  • 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53분


은행이 퇴출심사를 벌이고 있는 상시평가 대상 기업이 1544개로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27일 “4월말 현재 22개 은행이 관리 중인 법정관리, 화의업체는 모두 479개로 이들 업체는 ‘기업 상시평가 대상 기업 선정요건’에 관계없이 상시평가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시 퇴출심사를 받는 기업은 8일 금감원이 발표한 상시평가 대상 기업 1187개에다 이번에 추가된 법정관리(149개), 화의기업(330개) 479개 등 1666개에서 8일 발표 때 상시평가 대상 기업에 포함돼 중복된 법정관리, 화의업체 122개를 뺀 1544개 회사다.

이들 업체는 9월말까지 채권 금융기관의 신용위험 평가를 받아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4월말 현재 법정관리, 화의업체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를 보면 5000억원 이상이 한보철강, 대우자동차, 범양상선, 동아건설(5월11일 파산선고) 등 4개 업체이며 3000억∼5000억원 사이가 5개 업체, 1000억∼3000억원 23개 업체, 100억∼1000억원 174개 업체, 100억원 미만은 273개 업체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이달초부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퇴출 여부 평가에 착수했으며 빠르면 내달초 퇴출기업이 나올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법정관리, 화의업체를 은행들의 상시 퇴출심사 대상 기업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은행들이 조속히 잠재 부실을 처리하도록 이들도 심사 대상 기업에 넣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최근 3년간 연속 이자보상배율 1.0배 미만 업체 △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에 의한 ‘요주의’ 등급 이하 업체 △은행 내규에 따른 부실 징후기업 등의 조건에 해당되는 1187개 업체를 상시퇴출심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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