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하이닉스 CB 1조원 일괄 인수키로

  • 입력 2001년 4월 30일 23시 28분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채권단은 1조원 규모의 하이닉스 전환사채(CB)를 일괄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인수대상 CB의 70%를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30일 “회사채신속인수제가 올해로 끝남에 따라 이를 대신할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신보가 70% 이상의 CB에 보증을 서는 것도 회사채신속인수방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신권에도 CB를 인수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채권단간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재무 자문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요구대로 각종 대출금의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SSB는 △8000억원의 외화대출금은 2004년까지 △8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은 2003년까지 △수출환어음의 한도는 2002년 6월말까지 14억달러, 2003년 6월말까지는 10억달러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채권단은 이 같은 방침을 토대로 최종 지원방안을 2일 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확정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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