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개인적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는 응답이 좋다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지만 3개월 전에 비해서는 좋지 않다는 응답이 약간 줄고(75.9%→72.2%), 좋다는 응답은 다소 늘었다(23.9%→27.5%). 좋지 않다는 응답은 3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농업 임업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 81.1%로 특히 높았다.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 및 운용에 대해서는 84.1%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1, 2차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로 1차 조사 이후 지금까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개선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로는 35.4%가 실업 및 일자리 문제를 꼽았고, 30.7%는 물가 안정을 지적했으며 빈부 격차 해소(10.2%), 경제 성장(10.1%)이 그 뒤를 이었다. 3개월 전에 비해서는 실업 및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아졌으며 특히 취업을 앞둔 대학생층에서 44.9%가 이 문제를 지적해 신규 졸업자의 취업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들은 물가(24.6%)보다는 실업(34.9%)을 더 걱정하는 데 비해 여자 특히 주부층에서는 물가 안정(41.3%)을 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로 꼽았다.
6개월 후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44.5%로 가장 높았으며 나빠질 것 30.7%, 좋아질 것 22.8%였다. 3개월 전 조사에서는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다소 늘었으나 그 기대가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6개월 후의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40대 여성층(40.1%)과 자영업자(39.1%)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물가에 대해서는 77.7%가 올라갈 것이라고 응답했고 비슷하거나(17.5%) 내려갈 것(3.4%)이라는 견해는 많지 않았다.
<나선미동아미디어연구소전문위원>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