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여론조사/경제]"실업·일자리 문제 시급" 35.4%

  • 입력 2001년 4월 11일 16시 20분


경제 분야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의 개인적 경제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는 사람이 늘었으나 실업이나 일자리 문제는 보다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개인적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좋지 않다는 응답이 좋다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지만 3개월 전에 비해서는 좋지 않다는 응답이 약간 줄고(75.9%→72.2%), 좋다는 응답은 다소 늘었다(23.9%→27.5%). 좋지 않다는 응답은 3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농업 임업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 81.1%로 특히 높았다.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 및 운용에 대해서는 84.1%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1, 2차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로 1차 조사 이후 지금까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개선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로는 35.4%가 실업 및 일자리 문제를 꼽았고, 30.7%는 물가 안정을 지적했으며 빈부 격차 해소(10.2%), 경제 성장(10.1%)이 그 뒤를 이었다. 3개월 전에 비해서는 실업 및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아졌으며 특히 취업을 앞둔 대학생층에서 44.9%가 이 문제를 지적해 신규 졸업자의 취업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들은 물가(24.6%)보다는 실업(34.9%)을 더 걱정하는 데 비해 여자 특히 주부층에서는 물가 안정(41.3%)을 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로 꼽았다.

6개월 후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44.5%로 가장 높았으며 나빠질 것 30.7%, 좋아질 것 22.8%였다. 3개월 전 조사에서는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가 다소 늘었으나 그 기대가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6개월 후의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40대 여성층(40.1%)과 자영업자(39.1%)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물가에 대해서는 77.7%가 올라갈 것이라고 응답했고 비슷하거나(17.5%) 내려갈 것(3.4%)이라는 견해는 많지 않았다.

<나선미동아미디어연구소전문위원>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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