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거래소전망]기술적 반등 예상되는 대형 기술주 주목하라

  • 입력 2001년 3월 31일 08시 46분


지난주 거래소 시장에서는 SK텔레콤, 삼성SDI 등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지연,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주가하락의 주범으로 작용했다.

다분히 투자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주가가 급락했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본다.

그런 만큼 다음주(4월 2일∼6일) 거래소 시장은 대형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한다. 낙폭이 컸던 대형 우량주들의 기술적 반등을 겨냥해서 매수에 나서라고 추천한다.

특히 요즘같은 약세장에서는 중소형주들보다는 수익률은 조금 낮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들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4월들어 기업들이 상환해야 할 회사채 물량이 적은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증권의 강현철 연구원은 "4월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1/4분기에 비해 현저히 적을 것이다"며 "이것은 기업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다음주 최대 악재는 엔/달러 환율의 상승과 이에 따른 원화약세다.

동부증권의 김성노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며 "엔/달러 환율이 130엔까지 오를 경우 국내증시도 약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가 단기급등한 만큼 적어도 다음주 초반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말 미국증시의 상승과 함께 국내증시의 상승을 예고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입장이다.

4월에 투신사별로 펀드매니저가 교체되는 점도 부담이다.

강 연구원은 "매년 4월 투신사별로 펀드매니저들의 교체가 있어 후임자들은 전임자의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결국 대형주의 기술주반등 엔화의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등으로 주초반은 상승이 예상된다. 주후반은 엔화의 동향에 따라 상승세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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