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여전히 '꽁꽁'…지출증가율 15개월째 하락행진

  • 입력 2001년 2월 26일 18시 49분


계층간 소득불균형이 지난해 조금 좁혀졌으나 외환위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소득격차가 심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3·4분기(7∼9월)까지는 격차가 줄어들다가 4·4분기(10∼12월)에는 다시 나빠졌다. 4·4분기의 소득 및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낮아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0년 4·4분기 및 연간 도시근로자 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지니계수는 0.317로 99년의 0.320보다 다소 낮아졌다. 지니계수는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균형이 크다는 뜻이다. 지난해 지니계수는 99년보다는 낮아졌으나 97년의 0.283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이어서 외환위기 후 뚜렷해진 소득불균형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작년 4·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64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늘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분기별 소비지출 증가율은 5분기(1년3개월)째 낮아지고 하락폭도 커졌다. 지난해 4·4분기 월평균 소득도 4.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간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은 238만6900원, 월평균 소비지출은 161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3%와 9.6% 증가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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