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철도협력위 설치"…정부, 러시아측에 제의

  • 입력 2001년 2월 5일 18시 31분


정부는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 종단철도의 연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한과 러시아간에 철도협력위원회를 설치하자고 러시아측에 제의했다고 5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TSR와 남북 종단철도 연결사업은 한―러뿐만 아니라, 남북 및 북―러 간에도 주요 현안 중 하나”라며 “그동안 북―러 간에는 양국 경제공동위 산하 철도분과위에서 이 문제를 다뤘지만 한―러 간에는 별도의 위원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 직전인 26일 한―러 경제공동위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면서 “러시아가 상당한 적극성을 띠고 있는 만큼 한―러 철도위원회 구성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위원회 설치에 대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건설교통부와 러시아 철도부간에 기관약정서를 작성한 뒤 이달 말 푸틴대통령의 방한기간 중 공식 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는 양국의 장관급 또는 차관급이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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