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무역채산성 악화…작년 수출물가 1% 하락

  • 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48분


수출물가는 떨어지고 수입물가는 올라 국제무역의 채산성이 해마다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수출물가는 1.0% 떨어진 반면 수입물가는 7.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눈 교역채산성지수는 80.0으로 99년(87.5)보다 큰 폭으로 악화됐다.

교역채산성 지수는 93년 105.5에 달했으나 96년에 95.1로 떨어진 뒤 97년에는 92.6으로 더 낮아졌다. 채산성이 나빠진다는 것은 해외에 파는 물건값보다 사는 물건값의 상승률이 더 높다는 것으로 국제무역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적어진다는 것을 뜻한다.지난해 수출물가는 석유화학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의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원화환율이 연평균 5.1%나 하락하고 반도체,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일반기계장비 등의 가격이 떨어져 소폭 하락했다.반면 수입물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원유가격이 50.5%나 오른 데다 기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도 크게 올라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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