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세 찾을까]"당분간 1250~1300원 수준"

입력 2001-01-03 19:03수정 2009-09-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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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은 외환당국의 안정의지와 나스닥지수 동향이 힘겨루기를 하며 달러당 1250∼1300원의 박스권을 보일 것이다.”

3일 환율이 급등한 뒤 급락세로 돌아선 데 대해 외환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렇게 요약되고 있다. 정부의 안정의지를 확인한 만큼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뉴욕증시, 특히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다.

한미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3일 환율이 마감 무렵에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외환보유고를 풀 것이라는 루머가 퍼진 데 따른 것”이라며 “이날 하락이 그동안 급등한 데 대한 조정인지 추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달러수요가 많은 한 정유사의 재정팀 관계자는 “환율은 연초나 월초에는 하락 내지 안정되는 것이 보통인데 올들어 뜀뛰기를 한 것은 기업이나 개인들의 가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안정의지가 확인된다면 환율은 더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그러나 “최근 들어 원―달러환율이 급등하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볼 때 원화가치가 그렇게 많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며 “엔화와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환율은 1300을 돌파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세로 반전된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에 의한 것이며 환율을 끌어올릴 여건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이날 환율이 오를 때마다 달러를 공급하는 간접개입에 나섰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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