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전세값 상승세 둔화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24분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올해 최고 16.6%에서 내년엔 5.4%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도 올해 4.2%(10월 기준)에서 내년엔 2.5%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01년 주택 토지시장 및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6%, 전세가격은 2.9%, 토지가격은 1.3% 각각 오르고 총건설투자는 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택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설경기는 4년째 투자가 감소하는 등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의 경우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 증가로 투자심리 냉각 △건설업체의 잇단 퇴출결정 △신도시 개발 논란에 따른 수요대기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내년 전국 지가변동률은 1.3% 상승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0.9%, 서울 이외 대도시 1.3%, 시지역 1.4%, 군지역 1.6% 상승 등. 용도별로는 주거지역이 1.3%, 상업지역 0.9%, 공업지역 1.5%, 녹지지역 2.7%, 비도시지역 2.5%가 각각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김재영(金宰永)건설경제연구실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5%에 못미치는 경우 주택 토지수요 감소로 토지가격은 올해에 비해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