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포드,기술판매 제휴추진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8시 34분


세계 3위의 자동차업체인 일본 도요타와 2위인 미국의 포드가 기술 공유와 해외 공동사업, 판매 등의 분야에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미 세계 1위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포드와의 제휴가 성사되면 ‘세계 자동차업체 강자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도요타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회장과 포드의 자크 낫세르 사장은 지난달 도쿄에서 만나 양 사의 광범위한 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실무작업반을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양 사의 제휴 협상은 포드측이 일본 국내의 포드차 판매에 대해 도요타측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도요타는 포드차를 판매할 계열 판매점을 소개해 주는 등 포드측의 요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신 포드는 포드그룹의 마쓰다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스즈키로부터 조달하던 경차를 도요타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양 사는 또 2008년까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평균배출량을 주행거리 1㎞당 140g이하로 줄이도록 돼 있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자율규제 기준과 관련, 저공해 저연비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또 최종적으로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소형차를 공동개발하는 방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한편 도요타는 이미 GM과 미국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동차 연료전지 등 차세대 환경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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