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3위 산동회계법인 문닫는다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38분


업계 3위의 산동회계법인이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부실감사에 따른 충격으로 자진 폐업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동회계법인은 소속 공인회계사의 대거 퇴직으로 더 이상 회계감사를 할 수 없어 자진폐업한다고 신고해왔다.

산동회계법인은 대우그룹 부실감사로 9월부터 1년간 영업정지되는 바람에 소속 회계사들이 잇따라 퇴직, 회계사 수는 3월말 191명에서 이달 22일 27명으로 줄어들었다.

회계법인이 문을 닫는 것은 청운회계법인에 이어 2번째다.

산동이 맡고 있는 회계감사 대상업체는 481개사로 업계 3위여서 연말 회계법인 선정을 둘러싸고 파장이 일 전망이다.

회계법인이 회계감사불능을 보고하면 회계법인과 외부감사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2개월 이내에 다른 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선임해야 한다. 감사인을 재선임하지 못하면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하게 된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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