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이달내 법정관리 시작"

  • 입력 2000년 11월 21일 18시 47분


대우자동차가 곧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법정관리인으로는 이종대(李鍾大)대우차 회장,이영국(李泳國)대우차 사장, 류종열(柳鍾烈)한국바스프 회장 겸 대우차 사외이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차 협력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세일이화가 부도가 나는 등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윤승(李胤承)인천지법 부장판사 등 대우차 법정관리 담당 판사 3명은 21일 대우차 부평공장을 방문해 경영진과 사무노위 및 노조위원장을 만나 회사현황 구조조정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부장판사는 “당초 법정관리 개시결정 시한인 다음달 9일보다 최대한 앞당겨 법정관리 판단을 내리고 법정관리인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법정관리에 앞서 회사 현황을 판단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달 안으로 법정관리가 시작될 전망이며 일부에서는 27일이라고 못박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노조가 현재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인정하는 단계로 알고 있지만 인력구조조정에 쉽게 동의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부장판사는 “현재 사측과 노조가 협약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도처리된 세일이화는 자동차 카페트를 대우차에 납품하며 연간 38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회사로 이날 인천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2차 협력업체인 우창다이캐스팅 대명팩 등이 부도났으며 1차 협력업체 중에는 세아튜빙이 공장 한 곳을 폐쇄하는 등 대우차 협력업체의 연쇄부도가 현실화하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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