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는 20일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5개월만에 경영 일선에 컴백하는 셈. 그의 복귀는 현대건설 사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의 퇴진은 결과적으로 ‘경영 공백’을 불러왔다.
그러나 MH의 복귀는 ‘양날의 칼’이다. 일단 그의 말대로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구계획이 오히려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이른바 ‘가신 3인방’의 행로는 미지수다. 그들은 당분간 현상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벗어날 때까지는 장수를 교체할 수 없다’는 판단인 듯하다.
특히 퇴진설이 나돈 김윤규사장은 그가 현대아산 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마당에 대북 사업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일단 잔류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MH라인 안에서 일고 있는 내분 조짐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도 MH의 숙제다. 이미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아직도 건재한 이익치 전회장과 김윤규사장 및 김재수부사장간에는 갈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