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심리 꽁꽁... 장기불황 우려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59분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소비부문이 차지하는 현실에서 소비가 이처럼 계속 얼어붙을 경우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0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한달 전보다 2.5포인트 떨어진 77.5로 98년 11월(65.9)이후 약 2년만에 가장 낮았다.

또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전망할 수 있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9월 90.9에서 10월에는 89.8로 하락, 98년 12월(86.7)이후 최저치였다. 소비자평가 및 기대지수는 모두 7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소비자 평가지수가 100보다 낮다는 것은 소비를 줄인 가구가 늘린 가구보다 많다는 뜻. 기대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앞으로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가 늘리겠다는 가구보다 많다.재정경제부 한성택(韓成澤)경제정책국장은 “민간소비심리가 계속 악화되는 것은 △경기상승세 둔화와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구매력 저하 △주식시장 침체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심리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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