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분기실적]이동통신단말기업체, '제2의 도약' 기대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0분


단말기 보조금 폐지와 이에 따른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인해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의 3·4분기 실적이 대부분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코스닥의 주요 단말기 업체 5개사의 3·4분기 매출액은 2·4분기보다 34% 줄어든 1409억원. 텔슨전자의 실적이 가장 둔화됐고 남미 수출이 호조를 보인 세원텔레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월 이후 각 업체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내수 위주 영업에서 탈피, 4·4분기 이후부터는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증권 강세진연구원은 “각 업체들의 수출이 본격화 단계에 왔기 때문에 단말기 업체들로선 ‘제2의 도약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텔슨정보통신은 유럽지역으로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텔슨전자는 노키아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대부분 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상태. 한양증권은 단말기 업체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 폐지로 인해 5월 중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단말기 업체의 주가는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