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건설 8일 최대고비…자구안따라 최종 결정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27분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에게 감자 및 출자전환 동의서를 8일까지 제출하도록 문서로 요청키로 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은 법정관리나 출자전환을 통한 경영권 박탈을 피하기 위해선 시장이 믿을 정도의 확실하고 충분한 자구계획을 내야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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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서산농장을 담보로 매각대금 담보부채권을 발행해 최소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새로운 안을 제시, 국면전환을 꾀하고 나섰다.

현대는 그러나 자구안의 뼈대인 상선보유 주식의 매각에 대해 계열사간 이견을 보여 현대건설 처리는 8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 김재수 구조조정본부장은 특히 “서산농장을 일반인들에게 매각할 경우 최소 6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사모사채를 발행해 현대건설의 자구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몽헌 회장은 해외 출장에서 6일 귀국한 정몽구 현대차회장과 이날 밤늦게까지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방에 내려간 정몽구 회장과 원활한 의사소통은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금융단은 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현대건설 전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어 현대건설 금융기관 차입금의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홍찬선·이병기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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