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국민株를 모아라" 후보들 모집경쟁

  • 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24분


IMT―2000 사업권 신청사들의 경쟁이 국민주 유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한국IMT―2000이 예비 국민주주에 지분 55%를 배정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기식 사업권에 단독 도전하자 한국통신과 SK텔레콤도 뒤질세라 국민주 공모 계획을 공개하고 나선 것. 사업권 신청사들은 국민주주 포함여부가 사업계획서 심사 비계량평가 항목인 주주구성의 적정성 평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이를 부각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국통신은 2일 한국통신IMT의 경우 초기구성 지분의 5%인 500만주를 국민주로 배정해 세대당 10주씩 약 50만세대에 주식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통은 국민기업으로의 이미지제고와 함께 국민주주를 초기 IMT―2000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평가에서 주식분산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통신과 비동기식 사업권을 다투는

SK텔레콤은 한국통신의 이같은 발표가 있은 직후 국민주 공모 계획을 공개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 SK텔레콤의 계획은 향후 자본금 증자시 일정지분을 국민주로 배정해 성장이익을 가입자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이에 따르면 2002년과 2003년 자본금을 5000억원씩 증자할 때 각 3%씩을 국민주로 발행하고 2004년 자본금 2C00억원 추가 증자시 2%를 배정해 총자본금의 2.4%인 740만주를 국민주로 발행하게 된다.업계 관계자들은 IMT―2000사업권 신청사들의 국민주 모집 공방과 관련 “사업권 심사국면에 돌입하면서 신청사들의 세몰이를 노린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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