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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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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스프의 직접투자는 단기차익을 노린 외국 자본이 한국 증시 이탈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어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확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바스프는 3월 김대중 대통령 독일 순방시 4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부지 추가 매입은 이와는 별도로 추진된 것이다.
한국바스프는 지난달 31일 여천국가산업단지내 약 11만 6000평 부지를 450억원에 매입하는 것을 포함, 16만평 규모의 공장용지 분양 및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로 한국바스프는 여천지역에서만 총 22만평의 대규모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신규 매입 부지에는 연간 14만t 규모의 TDI(가구 자동차 등에 쓰이는 연질 스티로폼이나 합성피혁의 기초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부대시설이 2003년까지 세워진다.
한국바스프 관계자는 “전북 군산(2만 6000평)과 울산(3만 4000평), 울산 화성(3만 8000평) 등에 공장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천공장에 나선 것은 앞으로 한국내 공장을 중국 및 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장기비젼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조 170억원의 매출로 국내 외국 기업중 매출규모 4위를 차지한 한국바스프는 생산량의 40% 가량을 중국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