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아파트]숲-강 보이고, 첨단통신망 곁들이면 A+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7시 03분


'돈 되는 신규분양 아파트의 조건은 무얼까.’

투자유망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환경친화’ 여부. 산이나 공원, 강이 인접해 있으면 입지조건에 따라 1000만∼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고 한강조망권 대형아파트라면 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첨단 정보통신 설비를 갖추고 고급 마감재로 '무장’했다면 그야말로 '돈 되는 아파트’가 되는 셈.

▽숲이 보이면 아파트 값이 뛴다〓녹지와 공원을 확보한 '환경아파트’가 주택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 하지만 좋은 환경여건을 갖춘 신규아파트 건설부지가 줄면서 주택시장에서는 환경친화도가 아파트 값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변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한솔마을 30평형의 경우 한솔공원이 보이는 아파트는 4억원선으로 공원이 안보이는 아파트에 비해 7000만∼8000만원 가량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성동구 옥수동 현대아파트도 한강과 인근 달맞이봉 공원이 함께 보이는 104동이 가장 인기가 높아 38평형의 경우 다른 곳보다 3000만원 정도 비싼 3억2000만원선에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바람에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그린아파트를 꾸미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동주택의 환경친화도를 객관적으로 인증해주는 환경부의 '그린빌딩인증제’와 건설교통부가 이 달말 시범 실시하는 '주거환경우수주택’이 내년부터 통합 운영될 예정이어서 주택업체들은 이 인증들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설계단계부터 녹지율을 높이고 별도의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요소들을 적극 도입하고 건설 중인 아파트에도 수십억원대의 조경공사비를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가 환경 친화적인 아파트일까? 청약자들이 환경친화도를 평가할 때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주변환경의 쾌적성 △녹지율 △환경친화적 설계 △에너지 효율 △폐기물 배출정도 △실내환기시스템 등이다.

▽사이버 아파트는 기본〓최근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초고속통신망을 기본사양으로 설치해 주고 있지만 실제 사이버 아파트로서 제기능을 하려면 걸맞은 콘텐츠가 필요하다. 사이버 아파트를 고를 때는 이 점을 잘 살펴봐야 한다. 현재 삼성물산 대림산업 LG건설 등에서 만든 사이버아파트 포털사이트 운영업체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청약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래미안’의 경우 모든 신규분양 아파트에 무료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하고 있으며 노인과 주부들도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웹패드’를 나눠주고 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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