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 해야 한다”며 “은행들이 부실대기업 회생 및 퇴출판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무 규모가 적어 은행이 다른 금융기관과 협의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즉시 결정하도록 했다”며 “채권은행이 여러 곳인 기업에 대해서도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감원에서 적극 조정에 나서 판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은행들이 마련한 퇴출판정기준에 따른 판정대상 기업은 200개가 넘는다”며 “삼성그룹은 판정대상 기업이 한곳도 없으며 현대 LG SK 등 다른 그룹들은 2개 계열사 이상이 판정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한편 22개 은행 중 11개 은행이 10일까지 금감원의 승인을 얻어 퇴출판정기준과 ‘신용위험평가위원회’를 확정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