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판정대상 200개 이상으로…삼성계열사 포함안돼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8시 51분


부실 대기업의 회생 및 퇴출판정 대상이 당초 추정됐던 150∼200개보다 늘어난 2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10월말까지로 예정된 판정시기가 훨씬 앞당겨지며 삼성그룹 계열사 중 단 1개도 판정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주식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 해야 한다”며 “은행들이 부실대기업 회생 및 퇴출판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채무 규모가 적어 은행이 다른 금융기관과 협의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즉시 결정하도록 했다”며 “채권은행이 여러 곳인 기업에 대해서도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감원에서 적극 조정에 나서 판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은행들이 마련한 퇴출판정기준에 따른 판정대상 기업은 200개가 넘는다”며 “삼성그룹은 판정대상 기업이 한곳도 없으며 현대 LG SK 등 다른 그룹들은 2개 계열사 이상이 판정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한편 22개 은행 중 11개 은행이 10일까지 금감원의 승인을 얻어 퇴출판정기준과 ‘신용위험평가위원회’를 확정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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