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쇼크'각계 반응…당혹과 충격

입력 2000-09-15 18:34수정 2009-09-2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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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사 인수 포기 발표
당혹과 충격. 포드가 15일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업계와 정부가 보인 반응은 이 두마디로 요약된다.

정부와 재계는 “국제유가 급등과 태풍, 국제반도체 가격 급락 등으로 불안요인이 커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악재가 터져나왔다”며 당황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대우차 인수전에 나섰던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 컨소시엄과 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측은 즉각 ‘대우차 인수 재추진’의사를 밝히는 등 발빠른 움직임도 보였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대책을 상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차 입찰 때 두번째로 조건이 좋았던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를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우차 매각협상을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잘 넘어갈 듯 하면서도 자꾸 예상 못한 악재가 터져나온다”며 시종 침통한 표정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 상무는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국가의 대외신인도 하락과 구조조정의 차질이 우려된다”며 “대우차 문제가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대우차 매각가격이 낮아지는 피해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체에 미치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우차에 연간 45만t의 냉연 강판을 공급해온 포항제철 관계자는 “대우가 추석전까지 매그너스 레조 등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었는데 포드가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며 특히 부품업체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측은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후 포드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크게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현대차측은 “대우차측이 내놓을 방침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겠지만 원래 계획대로 대우차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번 입찰협상에서 현대차 컨소시엄이 써낸 가격이 GM보다는 훨씬 높아 조건이 유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GM의 대우차 인수추진팀 관계자는 “GM은 6월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뒤에도 대우차 인수추진팀 인력을 그대로 유지해오는 등 대우차 인수에 관한 기본적 관심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경제부·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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