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민영화 일정 윤곽…해외DR발행후 외국인 지분제한 폐지

  • 입력 2000년 9월 15일 18시 31분


포항제철의 민영화 완료일정의 가닥이 잡혔다.

포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8일경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다음달 초까지 보유지분 6.84%를 모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또 지분 매각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외국인 보유한도(30%)를 폐지할 계획이다.

산은은 DR를 유리한 가격으로 발행하기 위해 보유지분 중 일부분을 신일본제철에 매각하거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DR 발행을 위해 22일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포철의 현황과 신용도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고 이어 25일부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활동을 벌인 뒤 28일쯤 DR를 발행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민영화 완료계획은 단순히 DR 발행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분매각 및 주식소각 등과 병행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또 포철의 외국인한도가 소진된 상태에서 외국인 지분한도가 철폐되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7월초 뉴욕에서 DR 발행을 추진했으나 당시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철 DR의 가격이 워낙 낮아 발행을 포기한 바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