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텍, 국내 첫 건축용 색상도포재 개발

  • 입력 2000년 8월 28일 18시 47분


한 국내 벤처기업이 수입에만 의존하던 건축 토목용 색상 도포재를 독자 기술로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년 이상 포항제철 부설연구소에서 일하던 김인술(金仁術)책임연구원 등 세라믹스 전공 자들이 올해 초 설립한 ㈜인텍(054―232―6279).

색상도포재는 공공 건물을 비롯한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의 지붕재로 쓰이는 방수쉬트와 금속기와의 주원료로 다양한 색상을 쉽게 나타낼 수 있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연간 1조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됐으나 다른 나라 대기업들이 60% 이상을 독점하는 실정.

국내에는 이 기술이 10여년 전부터 알려졌고 방수 시트 및 금속기와 제조업체가 10개를 넘어섰지만 정작 색상 도포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인텍이 개발한 기술은 화감암 계통의 천연석을 일정한 입자로 쪼갠 뒤 각종 유기 무기 안료를 배합, 고온으로 처리해 안정된 색상을 내게 하는 것이 핵심.

순수한 국산 원료를 이용해 기술개발에 성공한 인텍은 이 기술에 대해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국내에 양질의 천연석이 많이 매장돼 있고 안료전문회사들의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을 받고 있어 대량 생산과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한다.

‘인스톤(INSTONE)’이라는 브랜드로 이달초 시판된 인텍의 색상도포재는 27일까지 1억원 이상 팔려나갔다. 이 회사는 설비 증설과 함께 3년내 세계시장 10% 점유를 목표로 해외시장 개척과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들어갔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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