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판매급증 작년보다 15.6% 늘어

  • 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39분


국내 자동차 업계의 7월 판매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난 가운데 특히 내수시장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는 7월중 내수 14만1113대, 수출 17만5027대 등 모두 31만6140대를 팔아 작년 7월의 27만7711대(내수 11만1882대, 수출 16만5829대)보다 1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내수 12만2044대,수출 17만5501대) 판매량에 비해서는 6.2% 늘어난 것이며 내수의 경우 15.6% 증가했다.

중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차의 EF쏘나타가 1만3340대가 팔려 7개월 연속 1만대 팔리는 기록을 세웠고 기아의 신차 옵티마가 출고 1주일만에 3240대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대우차의 매그너스는 4476대가 팔려 6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RV(레저용 차량) 차종인 대우차의 레조가 6월 보다 17% 줄어든 8444대, 현대차의 트라제XG가 27% 감소한 3208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기아 카렌스는 계약 미출고분이 밀리면서 8418대로 다소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내수 6만6658대, 수출 7만3105대 등 모두 13만9763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인 97년10월의 6만156대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내수가 6월보다 32% 늘어난 3만9491대, 수출도 14% 증가한 4만9484대 등 8만8975대를 기록하며 내수시장 2위를 재탈환했다. 대우차의 경우 내수에서 6월보다 1% 줄어든 3만4964대를 팔았으나 수출에서 34.2% 늘어난 5만2438대를 기록, 모두 8만7402대를 판매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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