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 경기 둔화

  • 입력 2000년 7월 30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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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최근 100개 주요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6월중 경영 활동 동향을 조사한 결과 6월중 중소기업의 전반적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8로 한달전의 124보다 16포인트나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BSI가 100이 넘으면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업체가 나쁘다고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아직은 경기가 좋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지만 종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6월중 내수 BSI가 올 들어 처음으로 100이하인 95로 떨어져 판매 부진으로 중소기업 채산성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월중 중소기업 자금사정 BSI도 96을 기록, 시중의 자금 경색이 중소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98년 5개 시중은행이 퇴출될 당시 나타난 자금경색 현상이 2차 금융구조조정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것을 가장 우려했다.

조사 기업의 31.3%는 2차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일시적 자금 경색을 우려했으며 대부분 조사 기업은 대출한도 축소와 대출심사 강화도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자금 사정 악화로 중소기업의 생산과 판매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수출과 원자재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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