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산자부장관 "정유사 신설 적극 유도"

  • 입력 2000년 7월 17일 18시 39분


산업자원부는 정유사들의 왜곡된 가격결정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정유사의 가격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르면 내달중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정유사의 독과점 체제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정유사의 설립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김영호(金泳鎬)산자부장관은 17일 동아일보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장관은 “현재 정유시장의 가격 결정 과정을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면서 “이를 이르면 8월 중에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현재 국내 석유시장은 진정한 경쟁체제가 아닌 소수에 의한 독과점 체제”라면서 “정유사 증설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정유사가 지금보다 늘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석유 제품의 전자상거래망을 구축해 거래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의 석유 소비자시장을 형성해 석유류의 구매자 파워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시베리아 가스전 공동개발과 운송을 위한 동북아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미국 메이저사가 진출을 희망하면 이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개방형 신통상국가’론과 관련해 “신통상국가 대회를 내달 2일 청와대에서 열어 새로운 신통상국가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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