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상용車 부문 국제입찰 매각 다음달 본격화

  • 입력 2000년 7월 14일 18시 39분


대우 상용차 부문에 대한 매각 작업이 다음달 중 본격화된다.

오호근(吳浩根)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은 14일 “대우 상용차 부문 매각작업 역시 대우차 매각처럼 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8월중에 일정과 계획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 구조협은 늦어도 9월 초에는 해외 유수의 상용차업체에 입찰초청장을 보내 제한적인 국제 입찰을 실시하되 올해 안에 모든 매각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프랑스 르노, 스웨덴의 볼보, 독일의 만 등 3개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 측은 지난해 초부터 이들 업체와 대우 상용차 부문 매각을 위해 접촉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8월 대우그룹의 워크아웃 방침이 발표되면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상용차 부문의 매각 대상은 국내에서 연산 2만대 규모의 군산 대형트럭 공장과 6000대 규모의 부산 버스공장 등 2곳, 해외는 2만대 규모의 중소형 상용차 생산법인인 체코 대우아비아(AVIA)사, 3만2000대 규모의 중소형 상용차 생산법인인 폴란드 DMP사, 대형버스 5000대를 생산하는 중국 계림대우객차유한공사 등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승용차 부문에 대한 매각작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상용차 부문의 처리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버스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르고 이익을 내고 있어 문제가 없으나 대형트럭은 국내 시장조차 과잉 상태라 매각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체코와 폴란드 공장의 경우 국내 모델과 전혀 다른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어 상용차 부문 전체의 일괄매각이 아닌 분리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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