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10조 넘었다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32분


올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의 상장주식에 대한 순매수가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들의 상장주식 보유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7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연간 누적치는 10조575억원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삼성전자(4조1125억원) 현대전자(2조9210억원)를 비롯한 반도체 및 정보통신 관련주가 86.6%인 8조7103억원을 차지했고 유통 및 서비스(9.2%) 증권(2.1%) 은행(1.9%) 등 순이었다.그룹별로는 91.7%인 9조2267억원이 10대그룹 계열사 주식에 집중됐으며 이 중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이 52.6%인 5조2893억원을 차지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중인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87조7126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291조1597억원의 3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92년 증시개방 이래 처음이다.외국인투자자 수는 작년말보다 8.9% 늘어난 1만838명이었으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작년말보다 24.1% 늘어나 ‘외국인의 큰손화’추세를 시사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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