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식 현투사장 "외자유치에 이면계약 전혀 없다"

  • 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이창식(李昌植) 현대투신증권 사장은 28일 AIG그룹등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움으로부터 유치하기로 한 8억달러(9000억원어치)의 외자에 어떤 이면계약도 없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AIG그룹 행커 그린버그 회장이 주축이 돼 이번 외자유치가 성사된 것”이라며 “이들 외국사들은 한국의 투신산업 전망에 대해 아주 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그룹이 독자적으로 대형펀드를 운용하는등 바이코리아펀드 규모가 나무 커지자 운용 투명성에 대한 의혹어린 눈길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외국사에서 투신운용사를 경영할 경우 이같은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현대증권 이회장과 함께 한국 투신시장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이 대규모 외자유치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AIG등 6개기관으로 구성된 실사팀은 이미 국내에 도착,바로 회사 실사작업에 착수하고 조만간 금감위 관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대규모 외자유치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이번 외자유치건이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아직도 MOU(양해각서) 체결단계라 실사후 여의치 않으면 외지유치가 깨질 수 도 있지만 이미 회사내용을 상당부분 공개했기 때문에 성공확률이 훨씬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투신증권은 이번 외자유치로 AIG그룹 등이 현대투신운용의 경영권을 가져가고 경영은 현대투신증권측과 공동으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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