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손지창가족에 '대박'안긴 게임기는 國産

  • 입력 2000년 6월 23일 21시 51분


탤런트 손지창 오연수 부부 가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05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게임기 ‘휠 오브 포천(Wheel of Fortune)’이 국내 벤처기업의 수출 제품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 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 따르면 오씨의 어머니가 6달러를 넣자 요란한 벨 소리와 함께 948만달러(약 105억원)의 상금을 쏟아낸 게임기는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 지사를 차린 국내 벤처기업 ㈜코텍(사장 이한구)이 제작해 지난해 게임주관사인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에 공급한 제품이라는 것.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며칠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상 최고의 대박을 누린 행운아도 한국인인데다 게임기 공급사도 한국업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됐다”고 본부에 보고했다.

코텍은 IGT사에 97년부터 연간 2000만∼3000만달러 어치의 모니터와 톱스크린 등 카지노기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카지노기기 미국시장 점유율이 76%에 이른다.

IGT사는 세계 카지노 게임기 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는 업체로 라스베이거스와 시저스팰리스 등 유명호텔 카지노에 각종 게임기를 공급하고 있다.

IGT사의 리처드 뉴턴 구매담당 이사는 최근 방한해 “카지노용 모니터는 연중 무휴로 작동되므로 단 한번의 불량도 용납되지 않아 다른 모니터보다 더욱 엄격한 품질이 요구된다”며 코텍의 제품에 큰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구매물량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텍 이한구 사장은 “모니터의 밝기와 색상을 자동 조정하는 ‘오토바이어스’ 기능을 갖춘 것은 코텍과 미국의 세로닉스 제품뿐으로 주문 물량을 제대로 대지 못할 정도”라며 “코스닥 상장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