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강쇄신작업 착수

  • 입력 2000년 6월 6일 19시 14분


금융감독원이 99년 1월 출범한 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기강쇄신 작업에 나선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7일 오전 이용근(李容根)금감원장 주재로 38개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기강점검 회의를 열어 임직원들의 기강쇄신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융 기업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내부 임직원들의 기강이 풀릴 경우 감독대상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반발로 개혁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만큼 스스로의 행태를 되돌아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시정할 것은 시정하자는 것이 이 위원장의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금감원 일부 임직원의 비위나 고압적 자세 등 부정적인 풍문과 금감원 감독업무가 시장 움직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돌았다. 금감원은 이번 내부 기강쇄신 작업에서 임직원의 주식 등 유가증권 직접투자, 감독대상 금융기관으로부터의 골프 식사향응, 감독대상 금융기관이나 기업 임직원에 감독정보 누설 등의 행위를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한국투신 대한투신의 전현 임직원에 대한 부실 검사결과 및 내부 징계방침 등이 해당 인사에 사전에 유출돼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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