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금리 계속 떨어져…"예금하려면 서둘러야"

  • 입력 2000년 6월 5일 19시 25분


은행예금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당분간 예금금리는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여 예금을 하려는 사람은 서두르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미 신한 주택 한빛 등 시중은행이 이달 들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고 서울은행 등 일부 은행도 이달 중 정기예금 청약예금 등의 이자율을 인하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은 “7일부터 정기예금의 금리를 0.2%포인트, 영업점장 전결금리도 기간에 따라 0.2∼0.4%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인 ‘더모아 확정예금Ⅱ’의 금리는 1∼3개월 연 5.3%, 3∼6개월 연 6.3%, 6∼12개월 연 7.0%, 1년 연 7.6%, 1년6개월 연 7.7%로 내려간다. 또 예금액이 10억원 이상인 ‘MR 기업통장’의 연 이자율도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0.2% 포인트 인하돼 연 5.2%가 된다.

신한은행도 7일부터 1년 만기 ‘실속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7.8%에서 7.5%로 낮춘다. 주택은행도 5일부터 정기예금인 ‘파워특별우대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1.1%에서 0.7∼0.8%로 0.3∼0.4%포인트 내렸으며 한빛은행은 1일부터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의 금리를 평균 0.5%포인트 인하한 상태.

S은행의 관계자는 “시장에 돈이 남아도는데다 시장의 금리가 내림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예금금리를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은행의 한 관계자는 “증권이나 투신에서 빠져나온 돈이 은행에 집중되고 있으나 은행들이 ‘쌓이는 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해 예금자에게 돌아갈 수익을 못 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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