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生保社들 실적 크게 호전…국민등 9개社 흑자반전

  • 입력 2000년 5월 23일 19시 29분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경상비용을 줄이고 유가증권 투자수익이 늘어난 데 힘입어 후기 실적이 대거 흑자로 반전됐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3월 결산 생보사의 99회계연도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분석대상 27개사 전체적으로 9643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기 순손실 규모에 비해 3조568억원이 줄었다.

SK생명으로 합병되는 국민생명을 비롯해 대신 신한 동부 동양 메트 푸르덴셜 ING 라이나생명 등 9개사가 전기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30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이번 정기주총뒤 ‘간판’을 내릴 국민생명은 806억원의 순이익을 내 두번째로 흑자규모가 컸다.

반면 전기에 15억원의 흑자를 냈던 삼신생명은 지난 해 555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 27개사중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됐다.

수입보험료에서 지급보험료를 뺀 ‘보험수지차’ 총액은 98 회계연도 4조198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엔 7조769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IMF 외환위기가 진정되면서 보험계약 해약사태가 진정되고 각 보험사가 부실점포와 조직을 축소하는 등 사업비 지출을 과감하게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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