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고급인력-전시시설-사이버거래 '무역3박자' 집중육성

  • 입력 2000년 5월 23일 19시 29분


우리나라의 현재 무역인력은 37만명. 적잖은 규모지만 무역업체 급증, 사이버 무역의 활성화, 무역의 전문성 심화에 따른 고급 인력수요 증가 추세를 따라잡기에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 올해에만도 부족인력이 1만3000명 가량이지만 내년에는 1만7000명, 2010년에는 6만5000명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같이 부족사태가 심각한 무역전문 인력은 △무역전시 시설 및 운영능력 △사이버 무역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른바 ‘무역 인프라’를 이루는 3대 부문.

산업자원부는 ‘3대 무역 인프라’ 확충을 위해 12월부터 사이버 무역사와 민간 자격증 형태의 컨벤션 산업 전문 인력인 전시 기획사를 적극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자부의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기존 전국 7개소 2만1000평 규모의 무역전시장을 2002년까지 10개소 5만7000평으로 약 3배까지 확대하고 100여건의 국내 무역 전시회중 2, 3개를 선정, 향후 5년간 100억원을 투입해 국제적인 유명 전시회로 집중 육성할 방침.

전시 행사 전문 인력 양성 차원에서 민간 자격증 형태의 ‘전시 기획사’ 제도를 도입하고 국내외 바이어들이 유망 전시회를 식별할 수 있도록 2002년부터 무역 전시회 인증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전시 및 컨벤션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및 세제 지원, 부담금 감면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전시 컨벤션 지원 특별법도 제정키로 했다.

산자부는 무역 인력 수급 실태 조사를 매년 1회 정례화하고 무역 인력에 대한 객관적 능력 검증 수단인 자격증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매년 100명 이상의 대학생을 해외에 6개월간 파견, 무역 인력으로 양성하고 ‘사이버 트레이드 인큐베이터’ 사업을 도입, 교수 및 학생의 무역 창업을 지원하며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매년 3500명씩 전문 무역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또 대외무역법을 고쳐 사이버 무역 중개 기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의 변화 및 바이어 정보 등 무역 정보를 ‘원 클릭’으로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인 통합공공 무역 정보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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