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흑자 IMF이후 월간 최소

  • 입력 2000년 4월 27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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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증가율이 2개월 연속 50%를 넘어서면서 3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작은 1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1∼3월 누적 흑자도 12억9000만 달러에 불과해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목표 120억 달러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27일 ‘3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발표, 경상수지 흑자가 2월보다 6억1000만달러감소한 1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상품수지 흑자가 약간 늘었는데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든 것은 분기말을 맞아 특허권 사용료와 컨설팅료 등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된데다 소득수지도 해외발행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이 늘어나 적자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4분기 원유도입 금액이 60억 달러를 넘어 지난해 1·4분기보다 35억 달러 이상 늘면서 흑자규모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수입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한 연간 흑자 120억 달러 달성은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28.5% 증가한 151억9000만 달러였으며 수입은 58.1% 증가한 142억300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9억6000만 달러로 2월의 7억2000만 달러에 비해 2억4000만 달러 늘었다.

그러나 서비스수지는 4억3000만 달러 적자로 2월의 1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자본수지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화부채 여유자금을 해외단기채 등에 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36억 달러 이상 들어오면서 33억5000만 달러의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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