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나스닥 급락 불구 약보합

  • 입력 2000년 4월 25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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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주식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 등 외부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 730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안정을 찾고 있으며, 코스닥시장 역시 예상과 달리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9.02포인트 내린 738.5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되며, 한 때 730선 붕괴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 10포인트 안팎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0시5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6.96포인트 떨어진 740.47로 740대를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의 매도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 초반 매수세력이었던 개인투자자들도 힘에 부치는 듯 매수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지수선물 6월물이 현물시세를 웃돌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종합주가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4.4%나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돼 개장 직후 지수 170선이 붕괴된데 이어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7.53포인트 하락한 163.07까지 추락, 160선마저 붕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신규등록 종목과 정보통신주, 인터넷 및 네트워크 등 재료 보유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점차 줄어들었고 오전 10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59포인트 하락한 169.01을 기록중이다.

나스닥 폭락에도 코스닥이 약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매매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각 현재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1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기관투자가는 34억원 순매도(투신권은 약 50억원 순매수), 개인투자자는 12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투신권이 각각 22억원과 6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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