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약보합세 1,107원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4월 24일 12시 32분


달러화가 지난주말의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1,107원대로 하락했다.

2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60전 높은 1,109.10에 개장했으나 고점인식 매도세가 즉각적으로 밀려들자 9시51분 1,107.90으로 하락했다. 이후 개입경계감에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감으로 1,108원초반대로 반등했지만 추격매수세가 전무한 상황에서 업체네고물량이 지속 출회되자 11시58분 1,107.90으로 되밀린뒤 1,108.0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시장포지션은 균형수준이었고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가 약 6천만달러정도 유입됐으나 업체보유물량 처분이 지속되면서 시장에 물량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딜러들은 시장분위기가 약보합으로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당국의 강력한 개입이 단행되지 않는한 저가매수에 나설 세력이 없을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오후장에서 추가하락시도를 펼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05∼1,106원선에서 강력한 개입이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업체들이 보유물량 처분을 다소 망설이고 있지만 17억달러 적자가 흑자로 돌아선다면 완연한 월말네고장세를 기대하기 충분할 것"이라면서 "당국의 개입여력도 다소 약화되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에 반등시마다 매도공세를 펼치는 것이 바람직한 거래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약보합세로 굳어져 저가매수세가 없는 듯 보이더라도 연중저점(1,104.10)이 경신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1,105∼1,110원의 좁은 범위에서 횡보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철저하리만치 박스권 거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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