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박람회] 예비주주 2만여명 몰려 성황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동아일보사와 E*미래에셋증권 등이 공동주최한 제3시장 박람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1층 태평양 1관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휴일인 9일 2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30여개 업체들은 즉석 제품시연회와 경품행사를 여는 등 ‘예비 주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 장외에서 거래되는 자사주식을 우선 알선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방문객에게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칩을 개발한 소프트프로텍 등 일부 참여업체들은 벤처캐피털회사들의 잇단 출자제의를 받기도 했다. 컨퍼런스룸에서는 넷피아닷컴 민텔주식회사 등 20개사의 최고경영자(CEO)나 기술담당이사(CTO)가 현황을 소개하고 관람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릴레이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회사당 20분의 시간이었지만 투자자로서는 경영자의 자질이나 기술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미래에셋 윤창선 마케팅팀장은 “관심있는 기업의 부스를 찾아 개요를 살펴보고 IR에서 궁금증을 푼다면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주식시장 투자방법 이해’를 주제로 실전 재테크전략이 논의된다. 관심을 끄는 강의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미래에셋벤처캐피탈 김철우이사의 ‘개인투자자의 벤처투자 요령’.

김이사는 “투자하려는 기업이 속한 산업의 큰 흐름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벤처투자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미리 귀띔했다. 특히 3시장에서는 작전세력이 개입,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여지가 많기 때문에 지정주식 수와 거래량을 평소 꼼꼼히 챙겨보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된다고 김이사는 충고.

<이진·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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