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1층 태평양 1관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휴일인 9일 2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30여개 업체들은 즉석 제품시연회와 경품행사를 여는 등 ‘예비 주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 장외에서 거래되는 자사주식을 우선 알선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방문객에게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방지칩을 개발한 소프트프로텍 등 일부 참여업체들은 벤처캐피털회사들의 잇단 출자제의를 받기도 했다. 컨퍼런스룸에서는 넷피아닷컴 민텔주식회사 등 20개사의 최고경영자(CEO)나 기술담당이사(CTO)가 현황을 소개하고 관람객의 질문에 답변하는 릴레이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회사당 20분의 시간이었지만 투자자로서는 경영자의 자질이나 기술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미래에셋 윤창선 마케팅팀장은 “관심있는 기업의 부스를 찾아 개요를 살펴보고 IR에서 궁금증을 푼다면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주식시장 투자방법 이해’를 주제로 실전 재테크전략이 논의된다. 관심을 끄는 강의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미래에셋벤처캐피탈 김철우이사의 ‘개인투자자의 벤처투자 요령’.
김이사는 “투자하려는 기업이 속한 산업의 큰 흐름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벤처투자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미리 귀띔했다. 특히 3시장에서는 작전세력이 개입,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릴 여지가 많기 때문에 지정주식 수와 거래량을 평소 꼼꼼히 챙겨보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된다고 김이사는 충고.
<이진·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