財界, 노동관련 후보 24명 성향분류 회원사 통보

  • 입력 2000년 4월 7일 20시 03분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 산하 의정평가위원회는 7일 총선 출마자 중 ‘노동관련 인사’ 24명의 노사문제에 관한 성향을 친노동계 친재계 중립 등으로 분류해 6만여 회원사에 통보했다. 평가대상이 된 후보자는 △노동부장관 출신인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선대위원장 △자민련 김범명(金範明)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이 위원회 소속 전현직 의원 10명 △민주당 노무현(盧武鉉)부총재 등 노사문제에 많이 개입해온 인사 13명 등 24명. 정당별로는 △민주당 10명 △한나라당 9명 △자민련 3명 △민국당 2명이다.

경제 5단체는 민주당의 노무현(부산 북-강서을) 조성준(趙誠俊·성남 중원) 조한천(趙漢天·인천 서-강화갑) 임종석(任鍾晳·서울 성동)후보와 한나라당의 권철현(權哲賢·부산 사상) 김문수(金文洙·부천 소사) 오경훈(吳慶勳·서울 양천을) 원희룡(元喜龍·서울 양천갑)후보, 민국당의 서훈(徐勳·대구 동)후보 등 9명을 친노동계 인사로 분류했다.

친재계 인사로 분류된 후보는 자민련의 이긍규(李肯珪·충남 보령-서천) 차수명(車秀明·울산 남)후보 등 2명이며 이인제 선대위원장 등 13명은 중립인사로 분류됐다.

경제 5단체는 회원사에 노사문제에 관한 성향만 통보했고 당초 논란을 빚었던 각 후보에 대한 대응책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제 5단체는 당초 평가대상자를 56명으로 정했으나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씨 등 민주노동당 후보 11명은 스스로 친노동자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는 이유로, 나머지 21명은 평가자료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번 평가에서 제외했다.

평가위는 평가항목을 노사관련 최대 현안인 △근로시간 단축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정리해고 등 3개 항목으로 한정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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