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가조작 작전세력 적발

  • 입력 2000년 2월 27일 20시 38분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코스닥시장 활황을 틈타 6개 종목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의 이익을 챙긴 작전세력이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 위법 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거래 없이 기세만으로 10일 이상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작전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증권업협회는 1, 2월중 코스닥시장 내 6개 종목에 대한 시세조정 혐의를 포착해 관련 개인과 법인의 매매 및 호가주문 자료를 금융감독원으로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협회는 작전이 주로 개장 직후 시초가와 종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매매의사가 없으면서 상한가나 한하가로 주문을 냈다가 취소해 주가를 왜곡시켰다고 설명했다.

증권업협회는 작전세력들이 주식매집→주가상승→매도 등 3단계를 거치며 챙긴 시세차익 규모는 건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협회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에 대한 직접 조사에 착수해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를 가려낼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작년말부터 코스닥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작전세력의 시세차익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이번에 적발된 종목은 코스닥내 대형주"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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