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銀, 預-貸금리 0.2∼1.25%씩 인하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주택은행이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금리를 내려 은행권의 과열된 금리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은 22일 기존 고객이 개인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대출을 받을 때 적용하는 금리를 종전 연 11.4∼13.9%에서 10.4∼12.65%로 1.0∼1.25%포인트 인하해 이날 시행에 들어갔다. 1년제 이상 기업대출 금리도 0.2∼0.23%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또 수신금리는 주택은행의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인 파워특별정기예금의 경우 3개월 미만은 연 5.4∼5.6%에서 5.2∼5.4%로, 1년제는 7.4∼8.5%에서 7.2∼8.3%로 각각 0.2%포인트씩 내려 25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시입출식예금(MMDA) 금리도 예치금액에 따라 연 1.0∼5.0%의 금리를 적용하던 것을 0.5∼1%포인트씩 차등 인하하기로 했다.

주택은행은 1월에도 은행권의 여신금리 인상 추세 속에서 개인에 대한 신용 대출금리를 최고 1.5%포인트 인하해 은행권에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주택은행은 이번에 수신금리에 대해서도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은행권 금리인상 추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주택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선진기법의 금리결정체계를 도입하고 자금조달의 효율화를 꾀함으로써 업무원가가 절감돼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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