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평면TV로 교체 '붐'…최소 3,4일 수요자 대기

  • 입력 2000년 2월 14일 19시 31분


‘뜨는 평면, 지는 볼록.’

브라운관 표면이 평평한 완전평면TV가 기존 볼록TV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의 TV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완전평면TV는 반도체처럼 먼지제거시설 내에서 제조되는 첨단 디스플레이 장치. 가격은 같은 크기의 볼록TV에 비해 1.5∼2배 가량 비싸지만 화질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전체 TV 판매량 중 완전평면TV의 비중은 15∼25%. 98년 9월 LG전자가 17인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서서히 증가해오다 올들어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에 따라 적게는 3, 4일에서 10일씩 물건을 기다려야 하는 등 공급이 모자라 볼록TV 생산라인을 완전평면TV 라인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고 연말 보너스로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완전평면TV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나오는 완전평면TV는 화질을 좌우하는 빛투과율 밝기 명암 등이 30% 이상 향상된 경우가 보통. PC모니터 겸용이나 디지털방송 대비용으로 개발된 완전평면TV 중에는 디지털TV 수준의 화질을 갖춘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완전평면TV는 디지털TV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되지만 디지털TV 시대가 완전히 열리려면 200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아직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현재의 상승세라면 연말쯤 완전평면TV가 볼록TV를 제치고 전체 판매량의 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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