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선물 요게 어때요?"…초등생 캐릭터가방 좋아해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보내고’ ‘맞이하는’ 시즌이 돌아왔다.

초중고교 졸업식이 이미 시작됐으며 2주 가량 뒤면 입학식이 열린다. 축하 선물로는 무엇이 좋을까. 백화점들이 추천하는 연령대별 입학 선물을 살펴보고 각 백화점의 졸업, 입학 관련 행사를 알아본다.

▽초등학생〓가방, 책상등이 주로 추천됐다.

가방의 경우 경방필백화점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있는 포켓몬스터, 헬로키티 등 유명 캐릭터 가방을 권했다. 가격은 2만9000∼3만9000원선.

백화점 관계자는 “초등학생은 책가방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쿠션 기능의 어깨끈이 달린 가방이 좋으며 차량 운전자의 눈에 잘 띄도록 원색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인기가 좋은 학생용 가구를 추천했다. 비앙카 책상세트 41만2500원, 밴 학생가구 책상 42만5000원 등. 미도파백화점은 ‘주변 사물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임을 들어 특이하게 지구본을 권했다. 2만7000∼5만5000원.

▽중고생〓가방, 컴퓨터, 소형 카세트 등이 주요 추천 품목. 특히 가방의 경우 최근 유행하는 ‘테크노 가방’을 선물하면 ‘신세대를 이해하는 부모’로 대접받을 수 있을 듯.

LG백화점은 ‘시간 관리’ 유행을 들어 시스템 다이어리(1만3600원), 스와치 패션시계(5만9000원) 등을 권했다. 현대는 남학생용으로 전기 면도기를 꼽아 눈길. 브라운 인테그랄 면도기 12만9000원. 또 LG 어학전용 워크맨(15만1000원)도 추천했다.

미도파는 “의류를 선물하려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스포트 리플레이’나 ‘후부’‘마루’ 등의 브랜드를 고르면 환영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학생〓향수, 오디오, 패션시계 등이 주로 꼽혔다.

경방필은 쥬띠 신사화(11만8000원), 미치코런던 캐릭터정장(25만원), 태광 오디오(27만8000원) 등을 추천했다. 향수의 경우 미도파 관계자는 “대학 신입생들에게는 너무 짙은 향보다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프로랄계통의 향수가 좋다”고 조언했다. 가격은 3만9000∼7만5000원.

▽이벤트〓LG백화점 구리점은 17일까지 ‘학생복 대축제’를 열고 교복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학교에 컴퓨터 TV 등 교육 기자재를 기증할 계획이다. 또 개별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현대는 13일까지 ‘N세대 졸업 입학 축하상품전’을 열고 컴퓨터 워크맨 핸드폰 오디오 등 기획 상품을 정상가보다 10∼20% 싸게 판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14일까지 ‘졸업 축하상품전’을 열고 지오다노 엘르스포츠 등 유명 브랜드를 30∼50% 할인 판매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9일까지 스마트 아이비클럽 에리트 등 교복을 전시 판매하며 200명을 추첨해 손목시계, DDR 등을 증정할 계획.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은 ‘선물용 소형가전 모음전’을 연다. 소니 CD플레이어 13만8000원, 파나소닉 미니카세트 14만8000원, 그린 인버터스탠드 2만6000원, 대우 누드패션TV 17만4000원 등.

▼네티즌 39% "잡화류 선물할 것"▼

올해 졸업 입학 선물은 구두 지갑 다이어리 등 잡화류가 주류를 이루고 5만∼10만원대 선물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패션 뉴스 전문사이트 패션코리아(www.fashionkorea.co.kr)가 최근 네티즌 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39.1%가 ‘잡화류를 선물하겠다’고 응답했다. 상품권이 25.1%로 2위, 학용품이 20.7%로 3위를 차지했고 전자제품, 현금 등이 뒤를 이었다.

선물 예상 비용은 5만∼10만원이 43.6%로 가장 많았고 1만∼5만원이 35.2%. 10만∼20만원대 선물을 하겠다는 응답은 16.7%였으며 20만원 이상도 4.5%를 차지했다.

선물을 구입할 유통업체는 백화점이 64.2%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5.0%에 불과해 선물은 여전히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는 쇼핑 행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전달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는 6.7%가 택배나 통신을 통해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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