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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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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협회는 “1일 올해 처음으로 협회등록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결과 벤처기업 40개, 일반기업 13개 등 모두 53개사가 서류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규정상 등록예비심사 대상기업들은 청구한 순서대로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하루동안 53개 기업이 몰린 탓에 협회는 추첨을 통해 심사 우선순위를 정했다.
아코테크, 대영에이엔브이, 나이스카드정보 등이 앞 순위를 뽑아 이들은 이르면 3월말 주식 일반공모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에는 국내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을 비롯, 이랜드가 출자한 대형 할인점 이천일아울렛, 생활정보지를 발행하는 가로수닷컴 등 낯익은 업체들이 많다.
또 지난해 심사에서 기각됐다가 이번에 다시 신청한 업체로는 인기그룹 H.O.T.와 S.E.S.가 소속돼 있는 연예기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유수의 창업투자회사인 무한기술투자 등도 눈에 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가수 이수만씨가 대주주.
인터넷 정보검색엔진 알타비스타의 운영업체인 평창정보통신과 한솔창투 등 지난해 심사를 청구했다 자진철회한 7개사도 다시 심사를 청구했다.
예정 공모가격이 가장 높은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 500원짜리 1주를 4만원에 공모할 계획이다. 온라인게임인 ‘리니지’와 그룹웨어 ‘인포마인’이 널리 알려진 제품.
이밖에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했을 때 피코소프트 등 15개사의 공모예정가가 주당 10만원을 넘는다. 업계에서는 이달과 다음달중 200∼300개 기업이 추가로 등록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